그렇다면 인터넷, 온라인이 우리 실버산업에 어떻게 건강하고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까? 모 실버용품업체는 UCC채널을 통해 실버용품, 복지의료기기 사용법을 홈페이지에서 시현하고 있다.
단순 나열식으로 상품에 대한 사진을 보여주고 가격과 사용법을 글로 안내하는 시대는 지났다. 고령자에게도, 자녀에게도 UCC를 통한 상품사용법 안내는 당연하게 인식되는 세상이다.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운영되는 모 인터넷신문사 실버기자들 중에는 UCC에 밝아 직접 기획, 취재, 촬영, 편집하는 이들도 많다. 온라인쇼핑몰 중 중년을 타깃으로 한 실버의류쇼핑몰이 맞춤형 세팅으로 접근해 성공한 사례도 있다.
실버세대들이 스스로 자신의 체형과 취향을 감안해 의류를 선택하는 것과 자녀들이 소위 ‘젊고 세련된’ 부모님을 만들어 드리고 싶어 그들의 시선에서 쇼핑을 하는 행태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우리의 실버산업은 실버산업만이 아닌 시니어산업의 연장이자 확장개념이라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실버산업이 시니어, 실버계층을 타깃으로 하다 보니 마치 굴뚝산업, 오프라인 산업처럼 인식되어 온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의 실체에 대해서 적절히 공부하고, 대응하지 못한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앞서지 못할망정 적어도 시대에 뒤쳐지지는 말아야 하지 않을까.
실버세대의 니즈는 아주 깊고 넓고 다양하다. 지금 실험정신으로 시도되는 커뮤니티 기능의 시니어포탈과 게임 등도 분명 시장성이 있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물론 마케팅의 주요 고려요소인 지역, 연령, 학력, 소득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타깃 설정, 시의적절한 접근이 우선되어야 한다.